시골Life

시골고양이 천이와 양이도 추운건 싫다.

들보 2020. 12.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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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을 땐 아무리 추워도 영하 3도 이하로 떨어지진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시골에 가니 정말 살을 파고드는 한파에 덜덜 떨린다.

 

사람도 그럴진데 아무리 동물들이 털이 많다고 해서 버틸 수 있을 까 싶다. 겨울이면 시골의 개나 고양이 잠자리에도 안 입는 옷가지들을 넣어주곤 한다. 털옷이 있는 놈들이라도 이 추운 겨울 버티기 쉽지 않겠지.

 

고양이는 온 동네 방목생활을 하다 보니 어디에서 잠을 자는지 정확히 잘 모른다. 현관 앞에 따뜻하게 잘 수 있도록 준비해줬지만 딱히 거기서만 자는 거 같진 않다. 옆집 할머니네 아궁이에서 자는지 모를 일이다.

 

초상권 있는데 카메라 들이밀면 화난다냥
따뜻해서 좋구냥

그래서 밥달라고 집에 올때면 난로 옆 창문을 살짝 열어두면 얘네들이 점프해서 집안으로 들어온다. 천이와 양이는 우리집에서 산지 3년 정도 되다 보니 사람 손을 떼가 묻을 정도로 타서 낯가림이 전혀 없다. 나도 오랜만에 집에 오더라도 얘들은 도망치지 않고 잘도 따라다닌다.

 

난로 옆 창문을 열어두면 참나무를 장작을 쌓아둔 곳에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이 여간 사람 같네. 그래도 야생에서 생활하는 녀석들이다보니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어보면 굉장히 전투적인 냥이들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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