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이라는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시청했다. 집사들이라면 한번쯤 봐야 한다는(?) 지인의 추천에 따라 시청했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이라는 영화는 현재 2편까지 개봉했다. 1편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고, 2편은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볼 수 있다.
길 바닥 끝에서 허우적대는 뮤지션 '제임스' 집에 몰래 들어오느 길고양이 '밥'과의 우정을 다뤘다고 볼 수 있다. 상처 입은 길고양이 '밥'을 치료해준 뒤 각자 제갈길 가려고 했지만 자꾸 따라 붙은 '밥'을 어쩔 수 없이 버스킹 공연에 데려갔다가 의외의 호응을 얻기 시작하며 밥과 제임스의 소소한 동거가 시작된다.
영화를 보면 초반부는 사람 주인공 '제임스'의 암울한 인생사를 보여준다. 약쟁이에 지저분한 모습에 왠 주인공이 이렇게 쭈구리야? 라고 생각되는데 그래도 넷플릭스 영화 특징에 힐링, 가슴뭉클이라는 키워드가 있듯이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사실 사람 주인공보다 이 영화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영화라고 봐야 한다. 가끔 카메라 앵글이 고양이 시선에서 비춰줄 때가 있는데 이런 모습이 더 자주 잘 접목되었다면 영화가 더 알차지 않았을까 싶다.
집사의 구성에서도 여성이 훨씬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네이버 영화 관람 추이에서도 그렇다. 30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우리 밥 ㅋㅋ
관람객, 네티즌 평가는 아주 하늘을 뚫을 기세다. 처음 도이부분은 약간 지루할 수 있지만 우리 주인공 밥이 나오는 시점부터 영화에 집중이 아주 잘된다. 이만하면 이런 평점 받을만 하잖아?ㅋ
정말 딱 길고양이 느낌 그대로인 밥. 근데 밥 사진을 보니 우리집 천이가 보고 싶네. 길고양이는 다들 댕냥함이 무기인거 같다 ㅋㅋ 우리 집 천이도 밥처럼 사람 손 타는데 거리낌이 없다.
그리고 이 영화의 사람 주인공 제임스가 버스킹 뮤지션이다 보니 영화 음악도 괜찮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따뜻한은 배가 된다.
영국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실화의 주인공들. 제임스는 밥과의 생활을 엮은 '밥이라는 이름의 길고양이'라는 책을 2012년에 출근했고 800만부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실제 주인공 '밥'은 영화에서 다른 고야잉 6마리와 함께 연기했다고 한다. 영화 속 '밥' 중에서 실제 주인공 '밥'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는 일인 것 같다.
안타깝게도 '밥'은 2020년 6월 17일 14살의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살아오면서 제임스와 행복한 시간들만 가지고 갔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