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을 땐 아무리 추워도 영하 3도 이하로 떨어지진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시골에 가니 정말 살을 파고드는 한파에 덜덜 떨린다. 사람도 그럴진데 아무리 동물들이 털이 많다고 해서 버틸 수 있을 까 싶다. 겨울이면 시골의 개나 고양이 잠자리에도 안 입는 옷가지들을 넣어주곤 한다. 털옷이 있는 놈들이라도 이 추운 겨울 버티기 쉽지 않겠지. 고양이는 온 동네 방목생활을 하다 보니 어디에서 잠을 자는지 정확히 잘 모른다. 현관 앞에 따뜻하게 잘 수 있도록 준비해줬지만 딱히 거기서만 자는 거 같진 않다. 옆집 할머니네 아궁이에서 자는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밥달라고 집에 올때면 난로 옆 창문을 살짝 열어두면 얘네들이 점프해서 집안으로 들어온다. 천이와 양이는 우리집에서 산지 3년 정도 되다 보니 사람 손을 ..